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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다

NewULife LEGENDARY 2015. 3. 30. 08:36

사랑은 없다

 

그녀가 내게서 등을 돌릴 때
사랑은 빗소리처럼 쓸쓸했다.
혼자서 돌아오는 길 위에
빗줄기처럼 쏟아지는 허무를
온몸에 맞으며 나는,
오직, 같은 말만을
되뇌이고 있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는 사기라는 것을
사랑은 언제나
제자리에 없다는 것을

 

 박영우(1959~)


인간은 소유하지 않고 살 수 없다. 소유는 끝없는 욕망의 움직임이며 실체화된 ‘욕망의 성취’다. 무엇을 욕망하는가는 무엇을 소유하고 싶은가를 정하는 척도다. 욕망은 소유로 나타나고, 소유는 욕망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무소유는 무엇인가?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유의 집착으로부터 벗어 나는 것이다. 더 많이, 더 좋은, 더 새로운 것을, 영원히 가지고 싶은 욕심을 버리는 것으로써 욕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왔던 곳에 머물러 있지 않으므로 ‘허무’하게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은 언제나/제자리에 없다는 것을” 알라. 그렇다면 ‘등을 돌린’ 당신의 사랑도 영원해 질 것이다.

 /권성훈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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