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힘이다. 넓은 세상을 더 넓게 보려면 결국 많이 알아야 한다.
요즘은 공부법마저 책으로 공부하는 시대다. 전교 1등이 꽁꽁 싸매고 알려주지 않는 '1등의 비결'이 책속에 담겨있다.
유용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한다. / 편집자
◆ 도미노 공부법(저자 권종철)
대한민국 교육에서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 바로 '선행 학습'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공부법과 함께 이 '선행학습'을 꼬집고 있다. 절대로 먼저 안다고 해서 깊이 아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도미노를 세우고 그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차례로 쓰러뜨리기 위해선 그 중간중간의 연결고리가 단단해야 하듯 공부도 마찬가지란 이야기이다.
저자는 '먼저 안다고 깊이 아는 것이 아니다. 시험에서 고득점을 보장해주는 것은 먼저 안는 것이 아니라 깊이 아는 것이다. 선행학습을 통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의 폐해는 깊이 알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것이다'라며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학교수업에 집중하고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깊은 공부의 3요소로 "나를 진단하고, 생각의 흐름에 집중하고 성공의 경험"이라고 소개하는데, 저자는 이중 성공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머리좋은 학생은 노력하는 학생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학생은 즐기는 학생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또 이 때문에 공부에서 멀어지는 것도 있다며 이것은 단 한번의 성공이라는 그 경험이 여태껏 겪은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하며 공부를 잘하는 것이 꿈일 수 없다고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은 성공의 경험을 맛보고 공부를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 길도연 학생기자
◆ 명문대 입학을 위한 중학생 공부 비법(저자 한국도서철학교육연구소)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뉘는데 '주요 과목별 구체적 학습법' 파트가 눈여겨 볼만하다.
먼저, 국어 학습법. 국어는 한자 용어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와 답지에 쓰인 한자 용어의 뜻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고등학교 때에는 배경지식과 집중력이 중요하고, 수능 때에는 60문제를 90분동안 풀어야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또 고등학교 국어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학 과정에서의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국어 차이는 한자가 많이 쓰인 고전문학이 있다는 것 말고는 없다고 한다.
다음으로 영어 학습법. 이 책에 소개된 영어학습법은 뻔한 이야기들이다. 귀가 트여야 하니 많이 들으라는지든지… 그렇게 책장을 넘기던 중 '빠른 독해하기'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직독직해의 방법으로 독해하고 연습하라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넘어가고 아는 단어로 문장의 뜻을 파악하라고 한것. 연습이 끝나면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찾아 완전하게 익힌 후 재미있는 영어소설이나 만화로 독해연습을 하는 방법을 권한다.
많은 포기자들을 생성시키는 마성의 과목 수학. 수학은 짧게라도 전 시간에 배운 내용과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엄청나다고 소개한다. 또 기본서의 기본문제를 두번 이상 풀어보고, '복습시간표'와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 김민서 학생기자
◆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공부하라(저자 신웅진)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의 롤모델, UN의 중심에 서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님. YTN 신웅진 기자가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공부법보다 공부를 바라보는 가치관 더 많이 포함돼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공부를 잘하게 된 계기는 공부를 좋아하다 보니 잘하게 됐고 잘하다 보니 승부근성이 붙게 됐다며 특별한 공부법은 없지만 바람직한 공부방법과 가치관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반 총장님은 집중이 잘되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영어 공부법은 알파벳을 쓰다가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영어잡지 '타임'을 읽게 되면서 조금씩 큰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단다. 영어잡지를 읽으면서 사회에 관심을 더불어 갖게 돼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공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있는 머리에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누구나 평등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게 그의 공부법이자 인생관인 것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말중에 "공부를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진지한 태도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인생에서 위기와 시련이 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련과 위기가 왔을때 겨울나무처럼 앙상해 보이는 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한다면 다음해 봄날에 무성한 잎이 달린 나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공부법 책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방법은 잘 나와있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법인 듯하다. / 곽윤정 학생기자